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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수도상

雪山修道相

-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시다. -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시다.

여러 스승에게서 배웠으나, 곧 스승의 경지에 도달하여 더 이상 그를 가르칠 이가 없었을 때, 수행자 고타마는 당시 다른 수행자들이 그러했듯이 고행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고행은 실로 다른 어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것이었다. 부처님의 일생을 찬탄한 《불소행찬》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나는 실로 고행자 중에 최상의 고행자였다. 남들이 바치는 음식도 받지 않았으며 풀과 떨어진 과일만 주워 먹었다. 나는 무덤 사이에서 시체와 해골고 함께 지냈다. 그대 목동들은 내게 와서 침을 뱉고 오줌을 누기도 했으며 귀에 나무 꼬챙이를 쑤셔 넣기도 했다. 내 목에는 여러 해 동안 때가 끼어 저절로 살가죽을 이루었으며 머리는 길어 새들이 찾아들었다. 나는 누구보다도 더한 고독한 고행자였다. 나는 숲에서 숲으로, 밀림에서 밀림으로, 낮은 땅에서 낮은 땅으로,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홀로 지냈다. 그러면서도 나는 모든 생명을 가엾이 여기는 고행자였다. 나아가거나 물러서거나 조심하여 한 방울의 물에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다. 그것은 그 가운데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들일지라도 죽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하루를 대추 한 알로도 보냈으며 멥쌀 한 알을 먹고도 지냈으며 하루에 한끼, 사흘에 한끼, 이윽고 이레에 한끼를 먹고 보름에 한끼를 먹었다. 그래서 내 몸은 무척 수척해졌다. 내 볼기는 마치 낙타의 발 같았고 내 갈비뼈는 마치 오래 묵은 집의 무너진 서까래 같았다. 내 뱃가죽은 등뼈에 들러붙었기 때문에 일어서려고 하면 머리를 처박고 넘어졌다. 살갗은 오이가 말라비틀어진 것 같고, 손바닥으로 몸을 만지면 몸의 털이 뽑혀 나갔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말했다.

아 싯달타 태자는 이미 목숨을 마쳤구나. 이제 곧 목숨을 다할 것이다.

고타마의 수행은 무서우리 만치 엄격한 것이었다. 몸이 쇠약해져 죽음 직전의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고타마는 6년에 걸친 극심한 고행을 통해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없었고, 육체를 학대하는 것만이 진정한 깨달음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고행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당시 출가 사문이나 인도 사람들은 고행을 함으로써 욕망을 억제하고 정신생활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고행을 한 사람은 모종의 신비하고도 초인간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고행의 포기는 출가 수행자들이 가지고 있던 사상이나 관습까지도 버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다른 수행자들로부터 타락한 사문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결정이었다. 그러나 수행자 고타마는 당시 많은 수행자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주저 없이 고행을 포기했다. 이것은 깨달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설산수도상(통도사 팔상전) 수행자 고타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근처 네란자라강에 내려가 지치고 때묻은 몸을 씻었다. 그리고 소를 몰고 지나가던 수자타라는 소녀가 바치는 우유죽을 마시고 건강도 회복하였다. 고타마와 함께 수행하던 다섯 수행자들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크게 실망하여 그를 비난하며 다른 곳으로 떠나 버렸다. 당시의 고행자는 목욕을 해서도 안되며 더욱이 여인으로부터 우유죽을 받아먹는다는 것은 금기를 어기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타마는 건강을 회복하고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보리수(菩提樹)아래 높인 반석 위에 풀잎을 깔고 앉아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여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이처럼 부처님의 생애에는 위대한 포기가 몇 번이나 있다. 부귀와 영화가 보장된 왕위를 포기했고, 행복과 안락이 보장된 가정을 떠났으며, 모두가 믿는 당시 최고의 사상을 포기했다. 최고의 고행자라는 명예도 포기했다. 이것은 세상 전부가 자신을 외면할지라도 참된 것이라면 주저 없이 결단을 내리는 진정한 수행자의 길을 보여준 것이다.

- 출처 불교입문 종계종출판사 -